[김충렬 박사의 '치유상담'] 아동상담 [12] 음악치료(2)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제12장 음악치료(2)
근래 음악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이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적 관심 속에서 음악치료사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때로는 음악치료와 아무런 상관없는 일들이 음악치료인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은 음악치료에 관한 이해에 문제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음악치료인지에 대하여 고찰해야 한다.
1. 음악의 치료적 특성
음악치료는 음악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치료와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다. 이것은 음악치료가 음악을 수단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다른 치료기법과 비교되는 측면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은 음악을 좋아하면서 정서의 변화를 경험해 왔다. 음악이 때로는 인간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만드는 수단이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우리는 음악치료에서 특이한 점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1) 치료사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치료
음악치료는 치료사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치료사가 갖는 인성이나 음악적인 특성, 그리고 치료목표와 과정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치료기법들도 치료사에 따라 좌우되는 있지만, 음악치료는 더 그런 편이다. 이런 것은 음악치료가 일종의 예술성을 바탕으로 하면서 내담자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음악치료는 치료사가 치료접근과 과정에서 살아있는 구성요소, 즉 살아 있는 사실들로 간주된다. 내담자가 호전되도록 목적과 목표를 위한 활동영역에서 기본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즉, 치료가의 작업하는 형식, 모델과 치료 방법 및 기술은 치료가 자신과 그 자신의 여러 경험과 체험 그리고 학문적 가능성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경우 형식판단의 표준, 방법과 기술 단정의 기준은 치료가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두 음악치료사들의 일하는 방식은 목표 지점은 같을지라도 치료가의 인성과 경험, 그리고 내담자의 역동적 필요성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아주 다르다. 여기서 목표지점이란, 내담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좋은 발달을 체험하면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2) 치유 도구로서 목소리
음악치료는 모든 악기를 도구로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목소리는 훌륭한 치유의 도구이자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악기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활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소리는 한마디만 입 밖에 내어도 그 소리는 상체의 근육 조직을 어루만져주며 그 안에서부터 진동한다. 신체의 모든 움직임은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에는 우리의 목소리에까지 그 영향을 파급시킨다. 이상한 목소리를 내려고 할 때는 제외하고 여태껏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에 별다른 관심을 가진 적이 없을 것이다.
목소리의 기초는 바로 호흡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숨을 들이켜서 폐를 통해 그 공기를 세포 깊숙이 전달하고 다시 밖으로 내뱉는다. 많은 종교에서 숨이라는 것은 영혼을 의미한다. 히브리어인 루아흐(ruach)라는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천지창조 때 지상을 떠도는 성령을 의미하지만,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뜻도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단어는 여러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목소리를 통해 영혼을 일깨우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듯이 호흡, 신체 움직임, 그리고 만일 엄청나게 민감하다면 뇌파에서도 그 패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 몸과 영혼의 치료
음악치료는 몸과 영혼이 동시에 치료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육체와 영혼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해된다. 실제로 몸의 치료를 위한 모든 형식이 대체로 영혼을 위한 치료의 시발점이듯 음악치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큰 일과 성과를 요구하는 어떠한 일을 하려고 할 때 절대적인 필요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산소를 취하기 위해 처음에 흔히 깊은 호흡을 하게 된다. 또 용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쭉 펴고 머리를 높이 세우고 앞을 똑바로 본다. 그리고 발걸음은 정확하고 확고히 하는데,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역시 몸으로 자기를 나타낸다. 몸과 머리는 좀 구부러져 있고, 눈길은 불안정하게 움직인다. 걸음걸이는 주저하듯 불확실하고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걷는다. 숨쉬기는 무엇에 전염될까 무서워하는 듯 억제 되어 있다. 그리고 긴장되어 있는 사람의 어깨는 좀 위로 올라가 있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음성에 영향을 끼치고 짧게 들이 마시는 호흡을 하게하고 힘이 없어진다. 호흡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근육과 두뇌로 가는 산소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
육체와 영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영혼의 억제는 육체의 억압이 되며 반대로 육체의 긴장 완화는 역시 영혼의 긴장 해소로 이끌어진다. 그러므로 한 단계씩 차차 육체의 가능성을 사용하면 영혼의 한계성이 넓어진다. 그리고 음성과 호흡을 통하여 몸 안에 봉쇄되어 차단된 고뇌, 번민 그리고 슬픔의 응어리를 풀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태아는 자궁 안에서 어머니의 숨결, 심장의 고동, 목소리 그리고 근육의 움직임에 둘러싸여 자란다. 이 움직임의 소리는 이 태아에게 생존의 음악이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태아는 자라고 있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노래의 기초 요소이다. 목소리는 손금처럼 유일하며 정확하게 그 사람의 개성과 본성을 알려 준다. 음성의 음색, 음성의 폭, 말의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목소리의 강약은 우리 자신을 스스로 알려 준다. 기쁨, 슬픔, 안정과 흥분, 사랑과 미움, 무관심 그리고 의심의 모든 감정들이 목소리 안에 있다.
2. 세계 음악치료의 조류
세계 음악치료의 흐름은 음악치료의 정의에서 언급한 심리학의 조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고 이에 덧붙여 최근에는 생체의학(Biomedical)에 바탕을 둔 음악치료사 위스콘신-오클레어 대학(Wisconsin-EauClaire Univ.)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1) 행동주의적 음악치료
행동치료는 행동을 변화시켜 심리를 치료하려는 기법이다. 행동치료는 대개 자극과 변화, 고전적 조건형성이 되는 학습심리학의 원리를 활용하는 치료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행동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음악치료는 행동수정에 초점을 둔 정확한 자료와 분석관찰로서의 치료방법이다. 치료사는 음악치료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환자들의 음악 외적 행동들을 치료목적으로 두게 되며 이러한 문제되는 행동들을 음악을 이용해 보완,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행동주의에 바탕을 둔 음악치료가 단계적인 목표와 그에 따르는 활동, 절차를 가지며,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측정 가능한 용어로서 설계한 계획에 따라 행동이 증가했는가 감소했는가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2) 인본주의적 음악치료
인본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는 특성이 있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 인간의 존엄성이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본주의는 인간애와 인간성을 바탕으로 인간이 가진 특성과 기질을 발휘하게 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음악치료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각 개인마다 독특한 잠재력이 있으며, 모든 인간은 이런 잠재력 펼칠 수 있는 자아실현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음악치료사는 치료대상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한다.
3) 정신분석적 음악치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의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모두 무의식에서 연유되는 것으로 알고 무의식의 원인을 파악한다. 무의식은 대개 욕구적인 특성이 내면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런 과정에서 본능적인 것을 중요시하여 꿈을 분석하면서 그 꿈에 나타난 개인의 역동을 파악해가는 치료를 시도한다.
이처럼 정신분석에 바탕을 둔 음악치료는 무의식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 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고자 한다. 이 치료에서는 치료대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자각 못하게 막는 장애물과 개인적 목표를 달성 못하게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하여 치료대상자의 무의식 세계를 탐색하고 이로 인한 성장을 도모하여 치료대상자와 치료사가 언어와 상징적 즉흥연주를 사용한다. 이때 정신분석은 즉흥연주에서 나타나는 전이와 역전이를 중요하게 주시하게 된다.
4) 생체의학적 음악치료
생체의학(biomedicine)은 생물학, 생화학, 생물물리학 등의 자연과학 원리에 입각한 임상의학이다. 이런 생체의학에 바탕을 둔 음악치료(Bio-medical theory of music therapy)는 음악이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데서 출발한다. 음악이 인간 뇌 기능에 괄목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음악의 효과는 치료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기초하는 것이다.
이 치료과정에서는 통증과 음악이 뇌로 전달되어지는 과정, 감정을 일으키는 뇌의 부분에서의 음악적 자극의 신경전달과정, 대화와 움직임에 연관된 음악에 대한 생리적 반응, 불안과 스트레스 생리학에 대한 음악의 효과를 주로 다룬다. 특히 생체의학적 음악치료는 축적된 음악치료에 바탕을 두고 198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5) 기타 음악치료
이상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악치료기법에 대해 기술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음악치료기법에 대해서 모두 기술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것은 음악의 활용성이 그만큼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전술한 음악치료기법 외에도 다음과 같은 음악치료기법들이 알려지고 있다.
첫째로 가이드 이미지와 음악(Guided Imagery and Music: G.I.M)이다. 이 기법은 1978년 미국의 보니(Helen Bonny)가 처음 시작하여 발전시킨 음악치료 방법으로 음악의 연상작용을 통해 치료대상자의 상태, 결핍 등을 치료사가 대화로서 이끌어 내는 치료방법이다. 음악은 무의식에 있는 감정을 자극하여 전에 느끼지 못했던 기분을 느끼게 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분석적 정신치료에 음악의 특성을 고려해서 사용한 것, 즉 정신분석과 같은 치료기법으로 무의식을 탐구해 나가는 치료에 음악을 사용한 것이다.
둘째로 창조적 음악치료(Creative Music therapy)이다. 이 기법은 Nor- doff-Robbins Music Therapy Center의 창시자인 미국의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도르도프(Paul Nordoff)와 영국의 특수교사 로빈스(Clive Robbins)가 발전시킨 음악치료 방법으로 세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들의 접근법을 창조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치료사가 치료적 음악과 상황을 연속적으로 '창조'하고 환자가 적극적인 음악-만들기에 관여하고, 이 접근이 소극적이며 수용적인 것보다는 적극적이고 표현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음악은 치료적 성장을 위한 자극과 반응으로 사용되고, 언어적 상호작용은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그런 점에서 이 접근은 치료 안에서의 음악이 아니라 치료도구로서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째로 자유로운 즉흥음악치료(Free Improvisation therapy)이다. 이 기법은 엘빈(Juliette Alvin)에 의해 발달한 접근방법이다. 이 접근법을 '자유'(free)라고 하는데, 이는 치료사가 치료대상자에게 규칙, 체계, 주제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즉흥연주를 하도록 하면서 치료대상자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음악치료과정을 지적, 신체적, 사회-감정적 성장의 연속 단계에서 계획되어지고 충족되어야 하는 발달과정으로 보는데, 발달과정에서는 치료대상자가 자기, 타인, 사물에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즉흥연주는 치료에 대한 포괄적 음악적 접근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는 데 여기에는 감상, 연주, 기록, 움직임이 포함된다. 이 접근법에서 악기의 사용은 매우 중요한데, 악기는 치료의 통합적인 부분으로 사용되고, 치료사와 치료대상자 관계에 중요한 역동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여전히 음악치료는 다양한 음악의 발전을 이룩해 나감에 따라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음악치료는 음악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하지만, 그것이 임상의 영역에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따라 새로운 음악치료가 등장하거나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3. 음악치료와 심리적 상관성
음악치료는 음악이 갖는 심리적 효과를 중요시하여 생겨났다. 이런 음악치료는 음악심리학의 필요성과 그 연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기에 음악심리학이란 사람이 음악을 어떻게 느끼고, 영향을 받는가에 대해 심리적으로 연구하는 즉, 사람이 음악으로 체험한 것을 다루는 학문이다. 음악심리학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것이 음악학, 심리학, 교육학, 음향학들 중의 중간쯤에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음악치료는 특히 심리적인 측면에서 관련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1) 음악심리와 연결되는 음악치료
음악치료는 음악심리와 분리하여 생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것은 음악이 인간의 마음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는 음악의 일차적인 특성은 삶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화로 진행하는 심리치료는 때로 적절하지 않으면 환자의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음악은 인간의 영혼 깊숙한 곳을 어루만져 줌으로써 평온의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에서 이해된다. 이는 음악치료가 음악심리를 흥미롭게 한 큰 활력소이고 음악심리를 전념하게 한 힘이 되는 이유이다.
음악심리는 100년 전부터 학문으로 되었으나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약 60년 전부터이다. 많은 음악치료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의문점들을 음악심리가 도와 줄 수 있다. 증가되는 음악교육과 음악치료 목적에 힘입어 계속 번성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음악치료의 중요한 부분인 무언의 대화와 흥미로운 연구 과제인 두개의 반구로 이루어진 두뇌의 연구 문제들이 음악치료 발달의 영감을 줄 것이다.
음악치료에 있어 음악심리의 영향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두 학문이 서로 관계되어 있지만, 그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음악치료 진행과정에서 음악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내담자의 변화된 행동을 간파하는데 있어서 음악심리의 기본 개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음악이 심리적인 면에서 어떻게 사람의 정서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는 음악미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은 '음악치료'에서 "사람은 미적인 구조를 만드는데 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미적인 경험은 인류가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조절시키는 최고의 장치이다."라고 보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음악치료는 미적인 경험을 궁극적으로 창의적 활동을 위한 사람의 신체생리적인 필요이면서 동시에 주변의 환경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기능으로 보았던 것이다.
2) 감각적 체험과 연결되는 음악치료
음악치료는 인간의 감각적인 체험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은 인간이 가진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통각 등의 오(五)감각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다. 이런 다섯 가지의 감각이 인간의 정신과 연결되는 것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는 음악치료를 음악과 관련된 인간의 체험과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체험이란, 우리의 모든 기관 특히 청각이 소리를 수용하는 것인데, 이런 특성은 다음의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음을 지각하여 느끼는 것이다. 음악적 지각이란 인간의 음악적 지각 능력이 얼마만큼 선천적인 생물학적 구조에 의존하고, 얼마만큼은 후천적으로 얻게 된 경험, 즉 음악적 경험에 의존하는가 하는 것이다. 후천적 경험은 자신이 처한 시대와 문화권, 개인적인 능력과 취향, 그리고 학습에 의해 개발된 지각 능력이다. 지각은 후천적이고 문화 종속적 개념이므로 음악적 지각은 후천적 경험과 학습 그리고 음악 훈련에 그 가능성이 나타난다.
둘째로 기억의 그림을 보거나 연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음악을 들으면 음악가 관련된 과거의 추억이니 표상이 그려지게 되는 원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떠오르는 그 음악과 관련하여 생각하고 음악을 분석하여 다른 음악과 비교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런 과정에서 때로는 인식(cognition)의 작용을 관찰하여 조사하고, 치료에 활용하는 과정도 가능하게 된다.
셋째로 희노애락의 감정들의 반응, 정서(emotion)의 반응을 말한다. 음악치료에서 행동 개념은 작은 움직임에서 복잡한 사회적 행동까지의 여러 가지의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면 연주자의 손가락 위치, 노래의 호흡, 발-장단, 합창단이나 관현악단들에 대한 지휘자의 행동, 그리고 음악치료에서의 내담자에 대한 행동 등이다. 음악심리는 구체적으로 음양학, 청지각, 음고, 음감, 음색, 리듬, 멜로디이고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음악 체험, 음악 수행, 음악성 그리고 음악적 발달 등이다.
음악이 심리적인 특성과 연결된다는 점에 대해서 이상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분야에서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좋은 기분이 발산되는 여흥의 순간에 음악이 빠질 수 없고, 음악을 들으면서 갑자기 슬퍼할 수도 있으며,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분위기로 얼마든지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음악은 동물에게서도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여러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입증해 보였다. 이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음악이 그만큼 심리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볼 수 있는 이유이다.
4. 음악치료의 대상
음악치료는 언어치료와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하나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 위주의 치료(Method Oriented Therapy)이다. 이런 이유로 음악치료는 다양한 치료 대상을 갖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의 목표를 갖는데, 이런 시각은 다음의 몇 가지에서 대상의 특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1) 모든 사람이 치료 대상
음악치료는 거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대체로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음악치료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거의 모든 형태의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음악이야말로 세계적인 공통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음악치료는 특별한 장애가 없는 정상인도 심리를 치료하는 일환으로 소개된 표상과 음악(Guided Imagery and Music: GIM)이라는 음악치료의 한 방법을 경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표상과 음악이란 치료사가 환자를 편안한 상태에서 녹음된 클래식 음악을 듣게 이끌고 그 상태에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인 이미지들을 창출하게 돕는 것이다. 환자는 음악과 함께 하는 무의식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인식하며 나아가서는 그 문제들에 관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이런 시각에서 표상과 음악은 정상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치료의 한 방법이다.
2) 다양한 치료에 활용이 가능한 음악치료
음악치료는 다양한 기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것은 음악치료으 대상이 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음악치료는 정신질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사용되었고 이어서 정서장애, 학습장애, 정신지체, 신체장애, 감각장애, 발달장애 환자들에게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음악치료는 노인성 질환자와 치매환자들도 음악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근래에 음악치료는 신체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통증의 경감과 면역 증강 또 병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들의 해결과 심리적 지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음악치료가 다양한 대상으로 하는 데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실제로 음악치료는 여러 가지 심리학 이론을 배경으로 갖는다. 예를 들어 아동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음악치료는 행동주의(Behavioralism)의 영향을 받아 문제 행동의 수정을 치료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성인정신과의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에 정신분석(Psycho Analysis)이나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이론을 바탕으로 음악심리치료(Music Psychotherapy)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 음악치료의 목표는 음악치료를 통해 환자가 내면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경험하는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새로운 삶을 위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것이되고 있다. 음악치료는 이렇게 다양한 대상을 위해 사용되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 목표를 가지며, 음악치료사는 목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음악 경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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