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 결혼 후반기 위한 8가지 과제
중년기 이후의 부부사랑(3)
2007년 02월 26일 (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정동섭 목사(가족관계연구소장. 전 침신대 교수. Ph.D.)
중년기 이후의 부부사랑(1) [지난기사보기]
중년기 이후의 부부사랑(2) [지난기사보기]
결혼 후반기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아프 부부는 조사 결과 중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한 부부들이 결혼 만족도가 다시 올라가서 고정되는 것을 발견했다. 결혼후반기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결혼을 재창조하고, 중간 궤도수정을 하며, 보다 의미있는 방법으로 서로가 재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건강한 부부 관계 가운데 오래 해로하는 결혼은 유지력을 지니게 된다. 왜냐하면 두 부부는 그들의 내면으로부터 서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아는 지혜로운 부부들은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세우고 유지하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다. 결론적으로 아프 부부는 다음의 8가지 과제들을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결혼후반기를 맞는 데 필요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결혼 후반기의 8가지 과제들
1 과거의 실망들을 잊어버리고, 서로를 용서하며, 남은 결혼생활을 최고로 만들어 가는 것에 헌신하라.
여러분은 기꺼이 충족되지 않은 기대와 비현실적인 꿈들을 이제는 놓을 준비가 되었는가? 여러분이나 혹은 여러분의 배우자가 놓쳐버린 승진의 기회는 어떠한가? 해변가의 멋진 콘도를 갖는 꿈도 포기할 수 있는가? 날로 불어만 가는 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흰 머리와 대머리가 되는 것 까지도 말이다. 배우자의 짜증나는 버릇들은 사라지지 않는데, 이런 것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잃어버린 꿈들을 이제 포기하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돌보는 것이 과거의 상처를 용서하고 여러분의 결혼 안으로 한 발자국 전진하는 긍정적인 발걸음의 시작이다. 불평하고 실망하는 것에 매달려서는 관계를 발전시키고 새롭고 보다 사랑스러운 결혼으로 옮겨가지 못할 것이다.
2. 아이들 중심이 아닌 배우자 중심의 결혼을 만들어 가라.
아이들이 둥지를 떠났을 때 부부들은 너무나 종종 아이들 중심의 결혼에서 활동 중심의 결혼으로 움직인다. 전에 아이들에게 들였던 시간과 정열을 그대로 지역 모임이나 교회활동에 쏟게 된다. 불행히도 이러한 활동들은 상호간의 동반자적 결혼생활을 막는 완충지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배우자 중심 관계로 이동해갈 수 있는가?
결혼 후반기에 관계의 역학은 변한다. 역할과 기능들 곧 전에는 당연시 되던 일들이 이제는 더 이상 관계가 없어진다. 마음을 산란하게 했던 아이들이 집을 떠나면, 결혼을 재 정의할뿐 아니라 다시 관심의 중심으로 둘 기회를 가진 셈이다. 결혼 후반기는 보다 서로에게 집중하고 아이들이 아닌 부부관계에 촛점을 맞출때 풍부해 질 수 있다.
부부관계가 평등한 노인일수록 갈등이나 우울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우위형부부나 여성우위형 부부보다는 평등형 부부가 더 만족하고 행복한데, 그 이유는 매사를 서로 의논하며 가정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한국일보, 1998, 10.19).
3. 깊은 감정들과 즐거움 그리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화체계를 유지하라.
결혼 초기에는 잘 되가는 듯 보였던 대화 양식이 결혼 후반에는 더 이상 소용이 없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다 떠나면 공간은 전에 비해 침묵으로 가득 차게 된다. 서로 말을 덜하게 된다. 여러분은 ‘이제까지 우리가 잘 해 왔는데, 진실로 자신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라고 자문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개방하고 지극히 사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 다소 위협적이라고 느끼기 쉽다. 중년기는 대인관계의 경쟁력, 곧 깊은 감정들과 즐거움 그리고 관심들을 나눔으로써 개인적 차원에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기이다. 성공적인 부부들은 친밀감과 자율성에 적당한 균형을 둘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결혼 후반의 건강한 관계에 아주 중요하다.
무엇보다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한 만큼 잠들기 전 15-30분 가량 서로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지금까지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이때 부부는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드리는 것이 좋다. 몸이 피곤하고 시간이 없다고 해서 부부간의 대화를 습관해 두지 않으면 노년에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여전히 대화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4.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해 분노와 갈등을 창조적으로 사용하라.
사랑과 분노는 둘 다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분노를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해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 가운데서 관심들을 표현하도록 적절한 균형을 발전시켜야 한다. 건강한 결혼은 실제적인 갈등을 해결하고 분노를 처리하는 안전한 장소이다. 이 과제가 성공하는 결혼에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갈등 상황에 있어서 실제적 문제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안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 혹은 분노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러한 감정들이 다루어지면 그 다음 단계로 가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5. 깊은 우정을 발전시키고 배우자를 즐거워하라.
이 시기에 우리는 배우자와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해서 친밀한 지기가 될 수 있다. 오랜 결혼생활이 갖는 한 가지 유익점은 서로에게 보다 가까와지고 편안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과, 그래서 서로에게 긴장하지 않고 서로를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우정을 쌓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건강을 염두에 두면서 결혼후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생활의 지루함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결혼 후반기는 ‘부부친구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위대한 시간이다. 우선 지금부터 같은 취미생활을 가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결혼생활에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이미 너무도 심각해진 세상의 영향들을 감소시킬 유모어를 사용할 수 있는가? 우정과 즐거움은 특히 결혼 후반기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6. 낭만을 일깨우고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회복하라.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사람들이 나이들면 성적으로 관심이 덜해진다고 여긴다. 하지만 조사결과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 놀랍게도 우리 조사 결과 성적인 만족은 결혼 햇수가 늘어감에 따라 감소하기 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결혼 후반기에 들어섰을 때, 분명한 신체의 변화들을 지각하면서도 스스로가 부부의 일상 생활이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사랑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낭만을 일깨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생활의 질은 관계의 질 문제이지 행위의 문제가 아니다.
7. 노부모와 성인 자녀들과의 변화된 역할에 적응하라.
아이들이 어른이 되도록, 품안에서 놓아 보낼 필요가 있듯이 또한 그들을 성인의 차원에서 다시 만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부모와의 관계에 균형을 가져야 한다. 만일 부모님이 당신들의 결혼에서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면 여러분의 경우는 더 어려울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지 노부모와 성인이 된 아이들과의 관계는 분명히 여러분의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족 관계의 현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렇다고 뒤로 돌아가 가족의 과거사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미래는 여러분의 선택이며 결단이다.
8. 영적인 순례에서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평가해 보고 배우자와 하나님과 친밀해지며 함께 이웃을 섬기라.
중년은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는 데서 하나님을 알기를 배우는 데로 나아가기 좋은 시간이다. 하나님은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하나님이 당신을 아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시간이다.
하나님 자신과 결혼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은 결혼의 질 특히 결혼후반의 질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하나님에 대한 남편과 부인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관계에서 시험되고 확인된다. 부부가 함께 기도할 때 갖게 되는 친밀함은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그런 친밀함이다. 여러분이 영적인 순례의 여정에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스스로 평가하고 서로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영적으로 더욱 가까워지기를 소원하라.. 그리고 또한 결혼생활에 중요한 것은 이웃을 섬기고 여러분이 얻은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열심이다. 이러한 열심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자연스러운 외적인 표현이다.
결론
어느 사회에서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그 다음은 가족이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가족관계중 부모자녀관계를 일차적인 관계로 취급하여 왔으나 점차적으로 부부관계를 가장 중요한 관계로 취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친구, 부부, 부모자녀 관계 등이 즐김 보다는 의무와 부담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백년해로를 약속하고도 중년이후에 부부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가족관계나 우정보다 직장과 일터에서의 공식적인 관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윗사람 중심의 문화로서,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사회이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지배와 종속의 관계였다. 부부관계는 대등한 관계 속에서의 사랑과 신뢰로 맺어지는 우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가정이 견실하냐 여부는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잘 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부관계가 지배와 종속, 권위와 복종의 관계가 되면 가정은 조화 대신에 긴장과 갈등으로 채워지게 된다. “안녕감은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생활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전체적인 일상생활에서 만족, 행복해 하는 정도는 가정생활에 만족하는 정도와 높은 관계가 있다.”(홍숙기, 1994).
교회는 결혼 후반기를 맞는 중년과 노년기 성인들로 가득하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실패자처럼 느끼고 있다. 설교는 용서와 사랑과 용납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안정감과 성공과 승리의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중년기의 위기와 결혼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민감하거나 깊이 있는 대화의 증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이들이 실망과 오해를 품고 교회를 떠난다.
노인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7.1%를 넘어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가 되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는 부부들의 황혼이혼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교회는 예방교육을 통해 중년기를 맞이하는 부부들에게 결혼 후반기의 부부관계가 평등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
한국에서의 앞으로의 부부관계는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우정관계로 발전하여야 한다. 위계질서에 근거한 전통적 결혼은 평등관계에 근거한 우애적이고 동반자적인 결혼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는 부부이며, 대화와 취미생활 등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부부이다. 중년기 이후의 부부에게는 서로의 정서적 필요를 채워주고 돌아보는 우애적 관계가 생애의 전반 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남편과 아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로서의 대등한 인격체로서의 부부관계를 누릴 때 노년기의 결혼은 만족스럽고 행복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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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Marital Love in the Second Half of Marriage
by
Dong-sup Chung, Ph.D.
President, Family Relations Institute
How is middle ages and the later years different from young adulthood or the first half of marriage? How is the second half of marriage different from the first half of marriage? What can couples passing through middle life and later years do to make their marriages happier than
ever before? This paper has attempted to address these questions.
Young adulthood or the first half of life is usually characterized by a search for success and busyness but the second half is characterized by search for meaning and fulfillment.
Based upon David and Claudia Arp's research on marital satisfaction of 500 couples in 1996, regarding the best elements in their marriage, the greatest sources of stress in marriage, the greatest fears, and expectations for the future, I have made eight specific suggestions to make the second half of their marriage better and happier.
1. Make commitment to forget about past disappointments, forgive each other, and to make the remaining years of your marriage better than ever before.
2. Change your focus of life from children to marital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of you.
3. Maintain an effective communication system in which you can share deepest emotions, joys, and concerns of your life with each other.
4. Make a creative use of anger and conflict to enrich your marriage.
5. Develop deep friendship with your spouse and enjoy your spouse.
6. Reactive your romance and try to develop a mutually satisfactory sexual life.
7. Adjust your life to new roles in your relationship to older parents and adult children.
8. Evaluate your progress in your spiritual pilgrimage, enjoy intimate relationship with God and your spouse, and serve your neighbors.
Keywords
중년기(mddile life)
노년기(later years)
하프타임(half time)
결혼후반기(second half of marriage)
결혼만족도(marital satis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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